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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독교

반쪽짜리 예수님

by 자바칩모카마니 2021. 10. 12.

정치계에 입당했던 이철희 소장은 지난 썰전이란 TV프로그램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중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유신시절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웠던 이철희 소장은 대학 입학 후 새로운 역사책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말했다.

"속았다"

 

간혹, 찬양 가사가 특별히 인상 깊은 곡들을 만나곤 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예수 하나님의 공의" 라는 찬양이다.

예수님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사랑과 공의라 할 수 있다. 어느 한쪽도 치우칠 수 없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 교회는 예수님의 모습 중 한쪽 면만을 부각하고 가르쳐왔다.

불의에 분노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시며 기득권을 향해 날선 비판에 욕설까지 서슴지 않으셨던 그런 예수님에 대해선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구 넘어 우주 저편의 죽어서 가는 어느 한 꿈의 나라로 여기며, 이 땅의 부패한 지도자들과 대립을 이루던 예수님의 그런 행위들을 신의 영역으로 떠넘기고 배워선 안되는 것으로 가르쳤다.

 

가난한 자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것이 '사랑'이라면,

더이상 그들이 가난하지 않도록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고자 싸워주는 것이 바로 '공의'다.

 

결국 1,000만 명이나 된다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반쪽짜리 예수님만 배운 댓가로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가 넘쳐나야 할 이 나라를 지금의 헬조선 지옥불반도로 만든 것에 공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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