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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6

"사람이 먼저다" 외침 "사람이 먼저다" 라는 지난 대선 모 후보의 표어는 결코 그냥 지나칠만한 말이 아니다. 애초에 국가, 기업, 교회라는 집단은 모두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사람을 가르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집단에는 집단을 통솔하는 리더가 필요한데, 그들이 집단의 목적을 경제발전/이윤추구/교회성장 으로 바꿈으로 인해서 존재의 주객전도 현상이 일어났다. 국가와 기업과 교회는 더이상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것들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다. 결국 그것들을 위한 사람들의 희생은 당연시 해졌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가 바닥에 떨어진 이 와중에, 아직도 사람을 일종의 도구나 소모품으로 여기는 리더가 판을 치고 있는 이 와중에, "사람이 먼저다" 라고.. 2021. 10. 6.
21세기 폭력이란 무엇인가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중에서 형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형은 언제나 나보다 생각이 깊었다. 아는 것도 많았다. 학교를 그만두자 더 많은 책을 읽었다. 아버지가 난장이만 아니였다면 형은 학자가 될 사람이었다. 형은 틈만 있으면 책을 읽었다. 나는 형을 위해 기계에서 돌아나오는 인쇄물을 접어다 주고는 했다. 아주 어려운 것도 형은 참고 읽었다. 돈을 타면 헌책방에 가서 사다 읽기도 했다. 책은 형에게 무엇이든 주었다. 형은 고민하는 사나이의 표정을 종종 지어보이고는 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공책에 옮겨적기도 했다. 형의 공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도 적혀 있었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총탄이나 경찰 곤봉이나 주먹만이 폭력이 아니다. 우리의 도시 한 귀퉁이에서 젖먹이 아이들이 굶주리.. 2021. 9. 9.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유시민 작가는 그의 저서 '나의 한국현대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주주의는 최선의 인물이 권력을 장악해 최대의 선을 실현하도록 하는 제도가 아니다. 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잡아도 악을 마음껏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민주주의는 현실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악을 최소화함으로써 사회를 지속적으로 개량해나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다." 2021. 9. 7.
북한 도발에 대하는 우리의 필요 자세 북한이 위협적으로 나온다해서 같이 으르렁대는 것은 지나가는 똥개를 앉혀놔도 할 수 있는 것이다. 故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위해선 악마와도 대화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2021. 8. 31.
조국 전 장관을 위한 시 길을 가다가 말단경찰만 마주쳐도 죄 지은거 없이 움찔하는데 하물며 검찰이랴 검사를 사냥개로 쓰는 누구들과 달리 검사를 '권력의 시녀'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개혁하려 든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며, 만신창이가 된 불쏘시개를 위해 시를 한편 써본다. 제목 : 홀로아리랑 부제 : 주초위애가 너 욥과 같은 주초야 칼바람에 누워 차가운 바닥에 스러지지 마라 저 멀리 촛불같은 희미한 태양 떠오르니 곧 겨우지나 봄비 내리리라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2021. 8. 26.
부동산 가격이 오른 이유 내가 사는 강서구 집값이 혼자 폭등해서 마포구 집값을 뛰어넘고 강남 집값마저 추월할 수는 없다. 부동산은 마치 기차와도 같아서 첫 번째 칸인 강남3구가 출발해야 두 번째 칸인 마용성이 따라 가고 노도강, 금관구 등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것을 부동산 용어로 ‘갭 메우기’라고 한다. 전국적인 부동산 광풍에 따라 기업들도 부동산에 뛰어들었고 회사에서 총무였던 나는 2019년 1월 부동산 업무에 차출되어 매일 부동산 매물들을 검토했다. 그해 여름엔 관악구의 건물도 구입했고 이때 내가 배운 첫 번째 교육이 바로 이 ‘갭 메우기’였다. 박근혜 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은 각종 부동산 규제들을 완화하며 투기판을 조장했다. 특히 2014년..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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