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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꼰대들 '영적 꼰대'란 교단 내에서 이름 꽤나 알려졌다고 하는 대형교회 목사들 중에 설교가 텍스트와 논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담과 무용담 그리고 신념으로 포장된 자기만의 개똥철학이 주를 이루는 목사를 말한다. 하나님 말씀을 대언한다면서 수백 수천명 앞에서 몇시간을 설교하지만 예배가 끝나고나면 기억에 남는 것은 그날 읽은 성경 본문 말씀이 아니라 설교자의 근거없는 주장과 현실과는 동떨어진 메시지들뿐이다. 문제는 이들이 맹인이라는 점에 있다. 이미 기득권을 형성하고 그 안에 눌러앉아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읽어낼 줄 모르며 해석할 능력도 없고 굳이 대응할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본다면, 영적 꼰대들의 단골 레파토리 중에는 이 나라가 하나님께 복을 받.. 2021. 8. 19.
기독교 비전에 대한 오해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믿기 시작하면 비전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비전은 오늘날까지 기독교의 안팎에서 많은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러했습니다. 본인의 직업도 가족도 모두 버린채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가르침을 받고 기적들을 경험하며 병 고침과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까지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 비전에 대한 꿈은 예수님과 전혀 달랐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왕위에 앉으시고 자신들은 장관 자리를 하나씩 꿰차고 앉아서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당시 집권하던 지도자들과 달리 가난한 자들을 섬기고 왕이신 예수님의 명령을 잘 따라 수행하는.. 2021. 8. 18.
(독서 기록) '아! 욥' - 김기석 김기석 목사님의 저서 『아! 욥』의 여는 글 일부를 발췌하여 공유해 봅니다. ‘삶이 고달프다는 아우성이 도처에서 들려온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 3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가고 있지만, 억울하게 죽임당한 영혼들의 피의 외침은 여전히 신원되지 않고 있다. 국가 폭력에 의해 죽어간 이들의 신음 역시 경청되지 않는다. 아,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탄식이 흘러넘친다. 이러한 때 욥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욥’ 하면 사람들은 즉시 ‘고난’, ‘인내’, ‘순종’, ‘믿음’, ‘복’을 떠올린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신앙의 영웅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정말 그렇게 보아도 되는 것일까? 평온하던 일상이 마치 일진광풍처럼 몰아친 시련으로 인해 풍비박산 난 후에 그는 뭐라 고백했던가. “주신.. 2021. 8. 17.
부동산 가격이 오른 이유 내가 사는 강서구 집값이 혼자 폭등해서 마포구 집값을 뛰어넘고 강남 집값마저 추월할 수는 없다. 부동산은 마치 기차와도 같아서 첫 번째 칸인 강남3구가 출발해야 두 번째 칸인 마용성이 따라 가고 노도강, 금관구 등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것을 부동산 용어로 ‘갭 메우기’라고 한다. 전국적인 부동산 광풍에 따라 기업들도 부동산에 뛰어들었고 회사에서 총무였던 나는 2019년 1월 부동산 업무에 차출되어 매일 부동산 매물들을 검토했다. 그해 여름엔 관악구의 건물도 구입했고 이때 내가 배운 첫 번째 교육이 바로 이 ‘갭 메우기’였다. 박근혜 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빚내서 집사라’ 정책은 각종 부동산 규제들을 완화하며 투기판을 조장했다. 특히 2014년..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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